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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남미 정보] 엘살바도르 언어, 스페인어

얼마전 대한민국 축구 대표님과 친선경기로 알려진 엘살바도르는 제가 20대 때 코이카 해외봉사단원으로 활동한 곳이에요. 이번 글에서는 엘살바도르에서는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지에 관해서 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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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는 대부분의 라틴아메리카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에스파뇰이라고 하는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사용해요. 스페인어는 다른 유럽계 언어에 비하면 매우 규칙적이고 직관적이어서 처음 배우기 시작할 때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해요. 특히 영어나 불어 보다는 발음하기 편한 게 장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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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는 원래 스페인 중부 까스띠야(Castilla) 지방에서 유래했다고 하여 까스띠야노(Castillano)라고도 하고, 스페인 자국명인 에스빠냐를 따서 에스빠뇰(Espanol)로도 불려요. 한국에서는 스페인어 혹은 서반어, 서어라고 하는데, 스페인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고, 서반어, 서어는 스페인어를 학문으로 접근할 때 사용하는 것 같더라고요. 간혹 스페인어의 영어발음인 스패니시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어요. 엘살바도르 현지에서는 에스파뇰이라고 불러요. 

 

까스띠야 지방의 언어가 스페인 전역에서 쓰는 언어가 된 것은 1469년 까스띠야 왕국와 아라곤 왕국의 합병으로 스페인 왕국이 탄생하면서 마드리드를 중심으로 한 까스띠야 지역의 방언이 표준어로 자리잡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얼마 후 스페인이 남미 대부분의 국가를 식민지배하면서 자연스럽게 까스띠야어가 대부분의 남미 국가의 모국어가 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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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쓰이기 때문에 각 지역별, 국가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어요. 영어도 영국, 미국, 호주, 캐나다, 인도 등에서 사용하는 영어가 조금씩 다르듯이 말이죠. 

 

스페인어는 크게 스페인 본토와 남미로 나뉘는데, 몇몇 표현들을 통해서 비교를 해볼게요. 스페인 본토는 라틴아메리카에 비해서 좀더 보수적인 표현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해요. 예를 들면 컴퓨터의 경우 스페인에서는 오르데나도르(el ordenador)라고 하지만 남미에서는 꼼뿌따도라(la computadora)로 쓰는 경우가 많아요. "여기", "이곳"이라는 표현의 아끼(aqui)는 스페인에서 더 많이 사용하고 중미에서는 아까(aca)라는 표현을 더 많이 써요. 또 엘리베이터의 경우 스페인에서는 아센소르(el ascensor)라고 쓰지만 남미에서는 엘레바도르(el elevador)라고 많이 써요. 운전하다라는 표현은 스페인에서는 꼰두시르(conducir)를 많이 쓰지만 남미에서는 마네하르(manejar)를 더 많이 써요. 예쁘다는 표현은 스페인에서는 보니또/따(bonito/ta)를, 남미에서는 린도/다(lindo/da)를 많이 써요. 휴대폰은 스페인에서는 모빌(el movil)을, 남미에서는 뗄레뽀노(telefono)나 쎌룰라르(el celular)를 많이 쓰죠. 그리고 또르띠야(la tortilla)라는 음식은 스페인에서는 오믈렛을 의미하지만 남미에서는 옥수수 반죽으로 만든 발효되지 않은 빵을 의미해요. 이 밖에도 정말 많은 표현들이 서로 다르게 쓰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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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나무위키: https://namu.wiki/w/%EC%8A%A4%ED%8E%98%EC%9D%B8%EC%96%B4